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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퍼포머(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_업무의 고수 편

바른소년 2021. 1. 10. 12:34

"나탈리"가 되기 위한 한 남자의 여정

 

책의 저자 모튼한센은 BCG(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9번의 인터뷰를 통해서 입사한 만큼 그는 회사에서 성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밤낮없이 일했다. 마치 우리처럼. 주 52시간 근로 제한이 있는 우리의 노동시장에서 볼 때, 주 60시간 ~ 90시간까지 일했다는 것은 그의 노력이 굉장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동료(우리가 찾는 "나탈리"가 등장한다)의 훌륭한 발표자료를 보았다. 본인의 발표자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녁시간을 이용해 나탈리를 찾아갔지만 그녀는 없었다. 고작 저녁시간이었는데. 옆자리 동료는 나탈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일하고, 야근/주말 근무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에서부터 시작하는 책의 프롤로그는 "나탈리"를 부러워하는 많은 직장인들(나를 포함해서)에게 "똑똑하게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일과 관련해서 전통적인 '근면성실 패러다임'을 갖고 있다. 성공의 요소로 잘 알고 있는 재능, 노력, 운을 벗어나서 '똑똑하게 일하는 법'에서의 관점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 생각이 바뀌면 삶이 변화할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7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을 줄이고 집요하게 매달려라"

"업무를 재설계하라"

"순환학습을 실천하라"

"열정과 목적의식을 일치시켜라"

"자신의 프로젝트에 강력한 대변자가 되어라"

"싸우고 결속하라"

"원칙이 있는 협업을 진행해라"

 

#일을 줄이고 집요하게 매달려라

하버트 사이먼(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은 "정보가 풍부하면 주의력이 빈곤해진다"라고 말했다. 남극탐험을 떠났던 아문센과 스콧의 결과를 살펴보면, 소수의 인원과 이동수단으로 개썰매에 집요하게 매달렸던 아문센은 성공하였고, 엄청난 인력과 다양한 이동수단(개썰매, 제트스키, 말 등)을 동원한 스콧은 실패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례에서 다시 한 번 집중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여러가지 업무를 맡아서 하는 것은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복잡성의 덫에 걸리는 것이다. 실제로 멀티태스킹이 빈번한 인원은 업무시간이 20일 늘어나고, 생산성은 40%가 줄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즉, 우리는 위대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완성도에 대한 집착과 디테일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서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회사가 우리에게 넓은 업무 범위를 주거나,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각종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거나, 상사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 '더 많은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생활을 돌아볼 때,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KKSS(까라면 까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문화에서 회사나 상사의 업무지시에 대해서 '안된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료와 설득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기에 나의 확신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위치에 있는 팀원들에게는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머리는 이해하지만, 행동까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그래도 이 책에서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 똑똑하게 일하는 것의 핵심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이다. 장애물을 걷어내야 한다. 그것이 주변의 기대이던, 날 흔드는 유혹이던. 용기를 가지자.

 

#업무를 재설계 하라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 업무를 "가치있는 일"로 재설계가 필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업무 평가의 지표는 잘못되었다. 활동의 양을 가장 중요하게 보았다. 산업시대 사회에서 빠른 속도를 중시하는 시대의 관점이다. 이것을 근면성실 패러다임이라고 하며, 아래와 같이 이해할 수 있다.

 

"개인업무생산성 = 일의결과/투입시간"

 

현대에서 이 지표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나의 일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즉, 내가 한 일을 통해서 남들이 얼마나 효용을 얻었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으로 새로운 지표를 만들면 다음과 같다.

 

"개인업무가치 = 남들에게주는효용 × 완성도 × 효율"

 

새로운 지표에서는 남들에게 주는 효용이 '0'이라면 나의 업무 가치는 없는 것이 된다. 완성도가 높아도, 효율적으로 일을 했어도 의미가 없다. 회사에서 의미없이 진행되는 많은 업무들을 다시 한 번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 업무를 재설계 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비타민보다는 아스피린이 팔기 쉽다"

즉, 우리가 흘려듣고 넘어가는 내/외부 고객의 불만사항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핵심이다. HR업무를 담당하는 나로서는 많은 부분 공감했다. "현장에 답이있다"는 경영의 대원칙과 같이 우리가 제공해야 하는 가치는 윗사람을 향하는 것이 아니다. 업무를 하면서 효용을 받게 될 고객을 떠올려야 한다. 하지만 윗사람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회사 자원 안에서 고객의 가치를 찾는 효과적인 답을 윗사람과 함께 확인해가야 한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고, 무조건적인 희생을 할 수가 없기에 제한된 자원에서 가장 효율적인 답을 찾는 것은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윗사람의 결정이 중요하다. 기획자는 그들에게 많은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가치를 찾는 방법은 관습이나 관행처럼 벌어지는 일들에 바보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도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이다. 시대는 변했다. 그 당시의 최선이 현재는 차선일 수 있다. 당연시되는 모든 것들에 의문을 던짐으로서 가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동법에 따라 <주52시간근무제>를 도입하였다. 이는 주 당 근무시간의 최대를 52시간으로, 일 당 근무시간은 1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을 법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오렌지 쥐어짜기>에 따르면, 50시간까지는 노동시간이 늘어날수록 성과도 개선되지만 50시간을 넘어서면 노동시간을 늘린 데 대한 효용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림1. 오렌지 쥐어짜기

올해(2021년) 7월부터는 5인이상 기업까지도 <주52시간근로제>의 대상에 포함되므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더 이상 전통적 근면성실 패러다임의 프레임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똑똑하게 일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3년의 계도기간이 있었기에 더 이상 안된다고 하기보다 우리의 업무를 재설계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따라서 일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5가지 방법(그림2 참고)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많은 기업에서 이익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매출의 확대보다 비용의 축소로 접근하는 것 같다. '똑똑하게 일하는 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건비르 제공하며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개인과 조직이 필요하다)

 

그림2. 가치를 창출하는 5가지 방법

#순환학습을 실천하라

업무 재설계는 일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어디로'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곳까지 잘 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순환학습이다.

 

우리는 업무를 할 때, 방향성이 정해지면 우보천리(牛步千里, 소는 비록 느리게 가는 것 같지만 우직하게 한 걸음씩 걸어서 결국에는 천리를 간다는 뜻)의 자세로 달려가기 바쁘다. 시간(경험)이 쌓이면 역량이 된다고 믿기도 했다. 말콤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에서 등장하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철저하게 믿은 것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어떤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고 회사 생활이 쌓여가면서 느끼는 것은 성장했는가에 대한 의심이지 않은가? 우리는 더 이상 '시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몇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반복학습'이 아닌 '의식적 연습'이 필요하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실행 → 측정 → 피드백 → 수정 → 재실행

 

본인의 일상 업무를 수행하면서 '반복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 연습'을 해야 한다. 새로운 방식을 소규모로 실행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변화를 체감해가며 자신의 업무적 노하우를 쌓지 않는다면 아웃퍼포모가 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이러한 순환학습은 직장에서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며 본인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왜 순환학습을 하지 못할까? 책에서는 <직장에서 순환학습을 방해하는 6가지 장애물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각자의 직장 상황에 맞춰서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림3. 추가질문: 직장에서 순환학습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열정과 목적의식을 일치시켜라

열정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일까? 열정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직업은 예체능계 종사자들이다. 나도 주변에 배우, 가수를 도전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모두 높은 성과를 내는 삶을 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흔쾌히 '그렇다'라고 답하기 어렵다. 자기 삶의 만족한다는 것과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다르며, 우리 사회에서는 열정을 갖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얘기는 들을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럼 아웃퍼포머가 되기 위한 우리에게 어떻게 동기부여 해야 할 것인가? 열정을 무시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개인의 열정을 성공의 방향(목적의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열정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목적의식은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열정은 '세상이 나에게 뭘 해줄 수 있는가'를 묻지만, 목적의식은 '내가 세상에 뭘 해줄 수 있는가'를 묻는다. 즉, 우리는 동기부여를 위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한다.

 

좋아하는 일(열정) × 기여하는 일(목적의식) = 에너지 집중(더 좋은 성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많은 밀레니얼세대들이 본인들의 직업을 찾을 때 위의 공식을 따라서 움직인다. 그리고 많은 부분 가슴속에 사표 하나 들고 회사에 남거나, 과감하게 현재의 직장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향한다. 그렇다면 책은 어떨까? 아웃퍼포머가 되기 위해서 아래의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라. 직업을 바꾸기 보다 지금 일하는 곳에서 나의 열정을 더 잘 활용하며 더 강한 목적의식을 느끼게 하는 새로운 역할을 찾아보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직장에는 다양한 역할이 있다. 회사 내 사내공모제도를 통해서 직무를 옮겨보거나, 내가 맡은 직무에서 업무나 프로젝트를 변경해보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둘째, 열정의 범위를 확장하라. 열정은 꼭 일 자체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다. 업무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성공할 때의 흥분, 창의적 에너지를 발휘하는 경험, 동료들과의 사회적 교류, 새로운 학습을 통한 기쁨, 일을 잘해서 얻는 성취감 등이 있다. 다양한 차원으로 열정을 확장하라는 것이다.

셋째, 목적의 피라미드(그림4)를 올라가라. 나의 기여가 누군가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남들의 생각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활동을 추구하며, 분명한 '사회적 미션'이 있는 활동이여야 한다. 특히, 개인이 일에 대해서 느끼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의미'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4. 목적의 피라미드

 

아웃퍼포머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 첫 번째 발걸음을 시작했다. 우선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업무에 집요하게 파고들고, 가치를 만들고, 순환학습을 하며, 열정과 목적의식을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장에서는 <인간관계의 고수>가 되어서 조직 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