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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김민식 1부)

바른소년 2020. 8. 25. 06:43

"비범한 삶이라 기록하는 게 아니라 매일 기록하니까 비범한 삶이 되는 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달립니다."

 

김민식PD는 특별하다. 현재 MBC드라마PD이지만, 그의 입사 전 전공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영어 수재(?)였다. 또한, 입사 초기에 <뉴논스톱>과 같은 청춘들이 열광하는 시트콤을 만들며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승승가도를 달렸으나 2012년 노조 부위원장을 지내며 방황(?)의 길에 들어서기도 한다. 그리고 이후 그는 우리에게 PD보다는 작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나는 주변에 있는 친근한 형의 조언과 같은 그의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김민식 3부작을 모두 읽었으며, 새해를 맞이해서 그의 조언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내용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김민식 3부작 :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2017), 매일 아침 써봤니?(2018),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2019)

 

"놀이의 피라미드 최상부에는 놀이를 이끌고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놀 거리를 만들어주고 그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이 그 초창기 모델입니다. 우연히 일과 놀이를 일치시켜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입니다. (중략) 그 아래에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있습니다. 노는 데 선수들이지요. 많은 사람이 유튜브나 팟캐스트를 보고 듣는 데 그치지만, 그중에는 좀 더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만들며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쿨하게 생존하라》를 보면 일을 크게 두 가지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재미가 있는 일’과 ‘돈이 되는 일’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X축과 Y축 삼아 사분면 그래프를 그려봅시다. 4개의 영역이 생기지요? 재미도 있고 돈도 되면 ‘행운의 영역’, 재미는 없지만 돈이 되면 ‘생존의 영역’, 재미는 있지만 돈이 안 되면 ‘보람의 영역’, 재미도 없고 돈도 안 되면 ‘불운의 영역’입니다."

 

"무엇을 하고 놀 때 더 즐거운지, 자신에게 자꾸 물어보세요. 인생을 사는 즐거움은 재미에서 나옵니다.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블로그 글쓰기로 용기를 키웁니다. 글을 쓸 때 ‘이게 재미있을까?’, ‘사람들이 이걸 보러 올까?’, ‘이런 후진 글을 썼다고 흉보지는 않을까?’ 이런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순간 가장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 매일 하나의 글감을 떠올리고 제목을 뽑고 편집을 하며 창의성을 단련합니다. 속으로 삭이기만 해서는 절대 발전하지 않아요. 자꾸자꾸 끄집어내야 합니다."

"인생이란 즐거운 추억의 총합입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즐거운 과거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꿈도 의미가 있습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인간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행위를 할 때마다 행복을 느끼게끔 진화했다는 거지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한 이유는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고, 매력적인 이성을 볼 때 기분이 좋은 이유는 짝짓기의 희망에 들뜨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됐든 잘하려면 자주 해야 하고, 자주 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그것이 노래건 영상이건 글이건 디지털 정보는 삽시간에 복제되어 퍼져 나갑니다. 인터넷에 올린 나의 콘텐츠가 복제되어 숱한 사람을 만나고, 그것은 다시 현실에서 나의 가치를 올려줍니다"

"편집자를 찾아가 “잘 팔리는 책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어보지 말라는 거예요. 출판사 입장에서는 안 팔리는 작가를 잘 팔리는 작가로 만드는 것보다 더 잘 팔리는 작가를 찾아내는 쪽이 더 쉽기 때문이라고요. (중략) 성장은 오로지 자신의 책임입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방법을 깨우쳐야지요"

"하고 싶은 강연 주제가 생기면 블로그에 일단 카테고리부터 만듭니다. 남에게 가르치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씁니다."

"드라마가 대박이 나면 돈 없어도 행복합니다. 밥 안 먹어도 배부르죠. 돈이 필요한 순간은 드라마가 망했을 때입니다. 괴롭고 힘드니 술이라도 한잔해야 하고, 하다못해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드론이니 자전거니 새로운 장난감 하나라도 사서 기분을 풀어야 합니다. 저는 성공에 대한 보상보다 더 중요한 건 실패에 대한 용인이라고 믿습니다."

"글쓰기는 취미인 동시에 공부입니다. 무언가를 공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머릿속 생각을 글로 옮기면 정리가 되고 앎이 단단해지거든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해보려면 그것을 남에게 가르쳐보면 됩니다. 혼자 머릿속으로 하는 생각은 확인할 길이 없지만, 남 앞에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다 보면 반응을 살필 수 있어요"

"어른이 되고 보니 인생에서 재능보다 더 중요한 건 끈기더라고요.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자세가 중요해요. 어려서 공부에서 끈기를 발휘하지 못하는 건 그것이 내가 정한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니체가 말했다. “왜냐하면 천재를 마법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신적인 존재’로 부르면 ‘우리는 그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릿> 중

"한 번 반짝 빛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불을 꺼트리지 않고 내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창작자로서 직업을 만드는 길이겠지요. 생각해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하루하루를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우고, 그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블로그를 하는 자세입니다. ‘나는 멋진 삶을 살고 있다. 내게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그러므로 나의 글에는 부족함이 없다.’"

"시간관리를 할 때는 가운데 동그라미부터 채워나갑니다. 제가 우선이고, 가족이 그다음입니다. 동료는 가장 바깥쪽에 있어요. 워런 버핏도 투자의 핵심에 대해 이렇게 말했어요. “자신에게 최대한 많이 투자하라. 당신은 당신의 가장 큰 자산이다.”"

"콘텐츠를 가진 개인이 네트워크만 가진 미디어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그런 시대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가장 유용한 도구가 블로그입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끈질기게 매일 올려야 날마다 찾아오는 사람이 늘고, 보는 사람이 늘어야 신이 나서 글도 쓰고, 그래야 결국 글도 는다고 믿거든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면 그가 술집을 경영하던 시절의 가게 운영 철학이 나옵니다. 뜨내기손님 열보다 단골 하나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열 명의 손님이 왔다면 그중 한 명을 감동시켜 단골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지요."

"블로그를 꾸준히 즐겁게 하려면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내는 첫 번째 비결은 무언가를 절절히 사랑하는 것이니까요."

"재능도 중요하지만 일단 한번 시도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표현되지 않은 재능은 그냥 머릿속 숱한 망상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비범한 삶이라 기록하는 게 아니라 매일 기록하니까 비범한 삶이 되는 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달립니다."

"나는 주인공을 선정할 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 주인공을 사랑한다는 것은 맹목적으로 그 사람의 좋은 점만 그린다는 뜻이 아니다. 그 사람의 결점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주인공과 함께 촬영을 하는 동안 즐거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는 뜻이다. 주인공을 선정할 땐 프로그램을 위해 의무감으로 한 달 혹은 일 년을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 나누며 일 년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해야 한다."
《크리에이터의 질문법》(윤미현 저)

"블로그는 커리어를 개발하는 데 최고의 도구입니다. 검색의 시대, 새로운 기회는 인터넷을 타고 찾아오거든요. 블로그는 이제 개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온라인 방송국이자, 직무개발연구소입니다. 오래도록 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는 놀듯이 하는 게 최고니까요."

"그날 이후, 저는 새로운 방식의 삶을 꿈꾸게 됐습니다. 그 순간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삶, 다른 이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 바로 딴따라의 삶을요."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몰라줄 때 많이 힘들죠. 어린 시절, 남들한테 상처를 유난히 많이 받았어요. 어려서 일기를 꼬박꼬박 쓴 이유는 남에게 하지 못하는 하소연을 일기장에다 털어놓기 위해서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일기장을 들여다보니, 남들에게 받은 상처 못지않게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상처도 많더군요. ‘너 왜 이렇게 못났어. 왜 아이들에게 매일 당하고 사니. 도대체 언제 정신 차릴래.’ 이런 글이 많았어요. 놀랍고 충격적인 발견이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남들이 나를 괴롭힐 수는 있어도 적어도 내가 스스로를 괴롭히지는 말자. (중략) 어쩔 수 없는 건 견디며 지나가야 합니다. 타인의 말과 행동을 들여다볼수록 마음만 괴로워요. 어떻게 해도 내가 그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할 순 없거든요. 그럴 때 저는 제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그러곤 내게 주어진 현재에 충실하며, 내 마음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마음먹죠."

"꾸준한 오늘이 있기에, 내일이 무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