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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바른소년 2020. 5. 26. 06:16

김애리 작가와의 인연은 대학교 시절 시작되었다.(직접 만난 인연은 아니라오.)

저자가 지은 초기작으로 <20대 꿈의 다이어리>를 읽고서, 그녀의 삶과 생각에 반해서 연이은 책들을 찾아서 읽었다. 당시 숙명여대 근처에서 동생과 함께 지내고 있던 시절이어서 혹시나 길에서 만나지 않을까 설레기도 했었다.

 

시간이 흘렀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도 어느 정도 한 요즘에 다시 고민이 많아졌다. 고민이 많아지면 언제나 책을 찾아가는 나의 습관에 따라서 도서관에 들렸다. 그 곳에서 대학시절의 첫사랑을 만나는 것처럼 그녀의 신작을 만났다.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고,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치유할 수 있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 또한 새롭게 시작하려는 지금 책과 글쓰기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그녀의 글을 통해서 그 길을 찾고 싶었다. 이 책은 그렇게 읽기 시작했다.

 

- 독서기간 : 2020.05.16 ~ 2020.05.26(총 11일)

- 추천지수 : 4점

- 소년의 한줄평 : 책쓰기에 도전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글쓰기 입문서

- 책 살펴보기

 

"당신이 어디에 있든, 그곳이 시작점이다" - 카비르. 인도 종교 사상가

 

저자는 1,000일 쓰기를 주장한다. 1,000일 동안 매일쓰는 것이 하루에 많은 양을 쓰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의 1,000일 쓰기는 나와의 대화를 의미한다. 그렇기에 솔직하게, 자유롭게 써내려 가야한다. 글쓰기 습관이 생기게 되면 그때부터는 우리는 형식을 정하고 글을 써내려갈 수 있다.

 

"성장일기와 모닝라이팅은 내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알려준다"

꾸준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저자와 내가 가진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매일아침 오늘의 할 일을 계획하는 것과 성장을 위해서 내가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는 것이다. 저자도 나와 같이 계획중독자였다. 여기서 우리 둘의 차이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가는 저자와 달리 나는 계획수립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전달해주는 내용이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하며, 매일 아침 삶의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해가자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1953년 예익대학교에서 한 실험은 다음과 같다. "목표를 명확하게 써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질문하였다. 67%는 아무런 목표도 설정한 적이 없었고, 30%는 목표는 있으나 글로 적지 않았다. 3%는 목표를 글로 적어두었다. 20년이 지난 1973년, 사회에 진출한 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3%의 졸업생이 축적해놓은 재산이, 97%의 졸업생 전부가 축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았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일본 작가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고난 두뇌나 공부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임을 역설한다. 정말이지 나의 10대, 20대를 돌아보면 이 부분을 놓치고 살았다. 대학 입시에 실패했던 같은 경험 속에서 저자와 나는 다른 길을 걸었다. 나는 다양한 경험과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집중하며 자신의 내면을 찾았다. 인생에 정답이 없기에 내 삶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 삶 속에서 얻은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대 중반이 된 지금은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외부의 자극이 아닌 고요함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필요하다.

 

"쓴다는 것, 써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더라면 내 삶은 아주 시시한 의미밖에 갖지 못했으리라는 것, 어쩌면 내 삶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았으리라는 것"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대학 입시에 실패한 나의 20대에 화두였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과 만남에 그렇게 도전적이었다.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한 후 나의 도전은 멈췄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잃어버렸다. 사실은 혼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했다. 만남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내가 한 경험에 대해서 "복기"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내 속에서 삶의 기술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머릿 속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남겨가면서 하는 것이다. 

 

"어떤 행복이든 모든 것은 자기 자신 안에 있다" - 쇼펜하우어, 철학자

'그는 파리paris를 즐긴다'가 아니라 '그는 파리에서 자기 자신을 즐긴다'라고.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놓이든 그건 상관없다.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어떻게 자신을 즐기느냐다.

(감사일기의 중요성은 플라시보효과와 같다)

 

"산다는 일은 흔치 않은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저 존재할 뿐이다.' - 오스카 와일드, 극작가

숨 쉬며 존재하는 것과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어디에 있든지 그 곳에서 의미와 목표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현재 나는 어떤가? 내 삶에서 그것들을 발견하고 있는가?

 

"글쓰기도 방법을 배우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방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몸으로 익히고 습관을 들여야 잘 쓸 수 있다." - 유시민, 작가

매일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쓰기는 <일기>가 있을 것이다. 하루의 15분 나와의 약속을 정해두고 매일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의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은 삶에서 큰 행복이다. 하지만 실제로 습관이 되지 않은 우리는 쉽게 이 행복을 포기한다.

 

SNS를 운영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많이들 그 간단한 것을 실천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SNS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업로드이다. 주 2~3회 정도 정해진 시간에 독자를 찾아가는 것이 SNS 운영에 가장 핵심이다. 책에서 나오는 확실한 주제를 정하는 것, 목표를 갖는 것, 거품을 빼고 참여하는 것 등은 부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내가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대부분은 손에 넣었고, 본질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단념했기 때문이다" -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중

 

"나의 첫 책은 중국 관련 에세이였다. 스물다섯 살. 경력이나 연륜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남들보다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해봤다. 그러자 쉽게 답이 나왔다. 14살 때부터 대만을 여행하고 남들보다 일찍 중국을 오가며 경험한 중국생활 정보를 엮어보기로 한 것이다. 겨우 스물다섯 살이었지만 고민해보니 책 한 권 분량의 쓸거리가 충분했다. 그러니 누구든, 무엇을 하든 책의 저자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 김애리,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중

그렇다. 내 인생도 남들보다 다르게 살아온 지점이 있다. 무엇보다 내가 관심갖고 공부해온 분야가 있다. 그것을 기록해가면서 살아간다면, 그 기록들이 연결되어서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갈 것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 예전에 나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버스킹 하는 꿈을 꾸었다. 만약 신입사원 때부터 조금씩 했으면 어땠을까?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7년동안 꾸준히 했다면 지금쯤 버스킹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직도 늦지 않았다. 현재는 내가 꿈꾸는 것이 작가의 길이라면, 그 길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걸어가면 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 글을 씁니다. 오후에는 10Km를 뛰고, 1,500m를 수영한 뒤 책을 읽고 음악을 듣다가 밤 9시에 잠자리에 듭니다. 저는 이런 일상을 조금의 변화도 없이 매일 반복합니다. 반복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면과 같은 겁니다. 더 깊은 내면으로 저를 이끌어 줍니다. 하지만 이런 반복적인 생활을 오래 지속하려면 많은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긴 소설을 쓰는 것은 생존 훈련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강인한 체력은 예술적인 감수성만큼이나 중요합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삶을 단조롭고 지루하게 살 필요는 없지만 규칙적인 리듬감을 타는 일상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해야만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 것이다. 1년 365일 매일 예측 가능한 스케쥴을 엄격히 지키며, 매일 같은 시간에 먹고 자고 운동한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라." - 데이비드 B.아구스, <질병의 종말>

소설가 정이현 역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로 '일상의 루틴'과 '보편적인 경험'을 꼽았다. 매일매일 새롭고 특별하기 보다 나의 일상을 얼마나 잘 채워나가는 지가 중요하다. 나의 일상의 루틴을 잘 지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레이첼 카슨은 작가에게는 '고요해지는 법'과 '귀 기울이는 법'이 곧 직업훈련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떠올려 본다면 무엇이 있을까?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노년의 꿈을 꾸면서 글쓰기가 가장 좋은 취미라고 주장한다.

"쓴다는 건 '동사'다. 그러니 글 쓰며 산다는 건 동사의 시간을 사는 거다. 정체되지 않고 움직이는 시간, 울렁이는 시간, 공합대합실 같은 시간, 말하자면 언제든 어디로든 자유로이 떠날 준비가 된 시간. 글을 쓰며 산다면 노년이라 해도 젊은 날의 나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 <김애리>

 

내 블로그의 제목처럼 저자또한 성장일기를 작성하고 있었다. 매일의 자신의 삶을 성장하기 위해서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글이라는 것은 자신의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나도 매일 쓰던 일기가 멈췄던 시간을 돌이켜보면 가장 생산적이지 못했으며, 마음은 불안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놓치고 있었다. 마음은 바쁘지만 몸은 가장 한가로이 보냈던 시기가 그 시절이다. 그렇기에 다시 '성장'을 위한 '매일'의 글쓰기로 나의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이 블로그에 오신 분들도 '성장'을 위한 글쓰기를 시작하기를 바라며, 김애리 작가님의 질문 리스트를 공유드린다.

 

1. 마지막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무언가에 몰입한 적은 언제인가?

2. 인생에서 가장 간절히 무언가를 염원한 시기는 언제인가?

3. 그렇다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염원했는가?

4. 그 일을 포기했다면 그 이유는? 혹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면 아직도 매듭짓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일에 성공했다면 이 질문은 패스)

5. 남들의 시선에서 완벽히 벗어난다면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일 한 가지는?

6. 10년 후 내 모습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을까?

7. 지난 시간 중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순간은 언제인가?

8.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 꿈은 있는가?

9. 있다면 그것을 감추는 내면 심리의 바탕은 무엇일까?

10.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중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11. 내가 절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지는 일 한 가지는?

12. 11번 질문의 그 일을 실제로 시도해 본 적은 있는가?

13. 나를 가장 열광시키는 가치 세 가지는?

14. 인생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적은 언제인가?

15. 한 달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번 돈은 정확히 얼마인가?

16. 인생에서 가장 크게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때는 언제인가?

17. 성공 여부를 떠나 10년 이상 노력한 분야가 있는가?

18. 나와의 싸움에서 이긴 적이 많은가, 진적이 많은가?

19. 자신의 강점 세 가지는?

20. 반드시 고치고 싶은 세 가지 성격적 결함은?

21. 누군가와 협업하여 성과를 낸 적이 있는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는가? 자신의 팀플레이 능력을 정확히 들여다보라.

22. 향후 3년 안에 내 인생 포토폴리오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23. 죽기 전에 반드시 마스터하고 싶은 기술 하나는?

24.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3가지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5. 나만의 '리마커블', '차별화'는 무엇인가?

26. 가장 최근 밤새워 일하거나 공부한 적은 언제인가?

27. 최근 3년 내에 머리에 품고 있지만 실행시키지 못하고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가?

28.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한 줄의 문구를 작성한다면?

29. 늘 작심삼일에 그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0. 재능보다 중요한 두 가지를 꼽자면?

31.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항목이 있다면?

32. 닮고 싶은 사람과, 그의 닮고 싶은 부분은?

33. 미래의 내 꿈을 위해 하루에 몇 분이나 투자하고 있는가?

34. 내가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공부법은?

35. 현재 내 공부 혹은 자기계발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36. 스스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37. 작년 혹은 올 연초의 계획을 얼마나 실행하였나?

38. 10년 후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내 상태/모습은?

39. 알면서도 저지르는 나쁜 습관 세 가지는?

40.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