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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2. 마흔을 준비하며

바른소년 2020. 3. 15. 22:10

내 나이 35, 어린시절 30살 넘으면 아저씨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내가 그 나이가 되었다.

예전에 나의 삶에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거의 없었다. 삶에서 벌어질 새로운 일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그러던 내가 요즘에는 옛날을 떠올려보며 그 시절의 결정들을 되돌아 보곤 한다.

그래서 30대의 중간에 위치한 지금, 이 책을 만난 것은 나의 40대를 준비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잡아주었다.

 

- 존 러스킨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 나의 하루는 어떻게 지나가고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삶은 단순해져가고, 활발하게 세상을 무대로 움직이던 몸과 마음은 좁아진 집 안으로 무대를 옮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인생이 흘러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존 러스킨의 문장을 보면서 인생을 그냥 보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내 삶에는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 우리는 내가 느낀 것을 상대도 똑같이 느낄거라고 쉽게 생각한다. (중략) 상대의 감정에 이입해 생각하는 것이 공감이다. 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가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배려다. 공감과 배려의 능력은 인생의 경험과 비례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 나는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보면서 그 세계속으로 잘 빠져든다. 그리고 그들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그 사람의 인생을 잘 따라가서 그러리라.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을 운다는데, 나는 3일에 한 번은 눈물을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공감을 잘한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하지만 공감이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함께하는 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사람의 상황과 감정을 온전히 내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아직 아내에게 나의 공감은 부족한 것만 같다. 매일 느끼지만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충분히 공감하면서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세 가지 일은 증오를 사랑으로 갚는 것, 버려진 자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자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중략) 인생에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은 시점에 이르면 실수와 실패, 잘못된 일들을 돌아보면 좋겠다.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다.

: 설마...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은 시점은 아니겠지? 새해부터 내 삶에서 실수와 실패, 잘못된 일들을 많이 떠올렸다. 그리고 그 기억들 속에서 가지 않은 길을 떠올려 보고는 한다. 불가에 '지금 네가 선 자리를 꽃방석으로 만들라'는 말이 있다. 과거도 미래도 보지 말고, 지금을 보라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Now & Here 하기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과거를 자꾸 붙잡지 말고, 미래에 내 삶을 저당잡히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행복과 열정이 쌓여서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 '내 뜻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정리해 보자. 보통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섭이나 제재 없이 자유롭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그 속에 내가 꿈꾸는 삶이 저절로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속내도 있다. 사실 누구나 이렇게 살고 싶다. 그러나 하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뜻한다. 인생에서 크고 작은 장애를 만났을 때 의지를 발휘하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극복하는 것이다.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고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노력이 내 뜻대로 사는 것이다.

 

-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재산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부모는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렵다. 내가 자식의 거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나침반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매번 떠올리게 된다. 40대가 다가온다면 나는 아이의 부모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를 매번 고민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부터 차근차근히 준비해가야 할 것이다.

 

- 인생의 성공은 결국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로 판가름 난다는 사실이다. (중략) 나 자신을 모르면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게 된다. 세상의 잣대에 나를 맞추면서 타인과 경쟁한다. 그 경쟁에서 이겨야 좋은 인생, 성공한 인생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남과 경쟁하여 이기려는 것에서 성취욕과 즐거움을 찾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경쟁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산다는 것은 나를 안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면 내 삶의 리더가 된다."

: 20대의 내 삶의 모토는 "Know Yourself"였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사춘기 소년처럼 나를 알고 싶었다. 하지만 나를 알았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는 "용기"도 필요했다. 당시의 나를 떠올려보면 내 삶을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 같다. 그 두려움이 나를 발견하고도 외면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요즘은 "용기"를 내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한 번 뿐인 내 삶을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

 

- 휴식의 한자를 풀이하면 '사람이 나무 옆에 앉아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숨 쉬는 것'이다. 이 글자 풀이만으로도 휴식은 아주 단순하고 쉽고 편안하다.

: 휴식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기"라고 생각한다. 즉, 내 마음을 알아챌 수 있어야지 외부에 휩쓸리지 않고 내 감정과 마음을 따라 갈 수 있다. 이것을 연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명상"아닐까? 요즘 명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좀 더 잘 쉬기 위해서 나를 알아채기 위해서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과 성숙은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다. 부모는 자식이 가장 먼저 뛰어넘어야 할 외적 대상이다.

 

- 살다가 사랑이 좀 시든다 싶거든 한번 곰곰이 따져 보십시오. 저 사람은 나의 어떤 점을 좋아할까, 나는 저 사람의 어떤 점이 좋은가. 그것을 파악하여 상대의 좋은 점을 사랑하고, 그가 좋아하도록 나를 가꾸십시오. 그런 삶이 어렵겠습니까?

: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무엇을 받고 싶은지? 잘 알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현대인들은 외부에서 보는 '나'의 모습이 익숙하고, 그것으로 많은 결정이 이루어진다. 즉, 받고 싶은 것은 외부에서 찾고, 주고 싶은 것은 내부에서 찾게 된다. 이런 엇박자가 오히려 삶에서는 빈번하다.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