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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1. 재미있게 산다는 것

바른소년 2020. 2. 25. 22:26

- 좋은 것이 늘 좋으리란 법은 없으며 나쁜 것이 언제나 나쁜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한쪽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보는 것이다.

: 연초에 세워둔 계획이 원활하지 않았을 때, 나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졌기에 붙잡고 넘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에게 필요없는 것이었다. 내가 나아가려는 길을 분명히 하는데 그것이 도움을 주었다. 나에 대해서 나도 잘 몰랐던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던 경험이었다.

 

- 나이가 들면 좋은 점은 생활이 단순해진다는 것이다. 책임도 의무도 줄어든다. 시간이 늘어나고 인내심이 많아지고 감정이 섬세해진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불어난 시간에 하나씩 해 보는 재미를 누리는 것도 좋다.

: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옛날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 시대는 주 40시간 근무를 하고, 회식도 없어지며 더욱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더 바쁜 느낌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보다 여유가 없고,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왜 그럴까? 바로 복잡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단순해지기 보다 더욱 복잡해졌고, 세상은 초 연결의 시대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단순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 정신과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대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기애가 지나친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사랑하는 능력이 생긴다는 증거는 주변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자기가 아닌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자기 정서를 표현하며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면, 이미 이 환자는 사랑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므로 이제 그만 퇴원해도 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사랑도 능력이다.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터득하고 학습하고 실천하면서 길러진다.

: 요즘 사회 속에서는 주변에 관심을 갖는 것이 부족해 보인다. 나도 그렇다. SNS를 통해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해서 관심은 많지만, 이것을 표현하고 나누는 것에는 인색하다. 

 

- 여럿이 개인이 모인 가족이 서로의 정보를 결합하면 여러 방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농경시대 우리 조상들은 노동력 때문에 대가족을 이루며 살았다. 현대 사회의 정보력은 바로 옛날의 노동력과 같은 개념이다.

- 경제적 풍요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아가 강하다. 누구에게도 간섭 받기 싫어한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도 간섭이라 여긴다. 왜 간섭 받기가 싫을까. 바로 커뮤니케이션 스킬,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해서다.

: 나도 가족들과 모여서 사는 것을 꿈꾼다. 삼형제처럼 지낸 아버지, 나, 남동생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한 지붕아래에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를 위한다는 마음에 간섭하고 참견한다. 하지만 좋은 관계는 때로 한 걸음 떨어져서 지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거절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거절에 익숙하지 않다. 내 뜻은 감추고 상대의 말만 수용하면 마음에 앙금이 쌓인다. 억눌린 마음은 죄책감이나 상대에 대한 원망을 키우고, 갈등은 미움으로 변한다.

: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 내 마음이 편안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상대방의 일방적인 제안을 거절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사회에서, 회사에서, 가족관계에서 조차도 우리가 올바르게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 청년의 가장 큰 미덕은 모른다는 것, 그리고 미래가 있다는 것 두 가지다. 그 무지함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된다.

: 나는 아직 청년일까? 대학시절 소년처럼 살고 싶었던 나의 별명은 어딜가나 "소년"이었다. 무지함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해서 용기를 갖고 부딪혀 보는 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언젠가 부터 안되는 것을 찾기 시작한 것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 일상과 업무에서도 방어적으로 접근하는 나를 발견한다. 무지함으로, 내 마음 속에 용기를 일깨우자.

 

- 어쩌면 '나이 듦'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나 혼자 이룬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런 지혜는 나이 들어 나중에 깨달아도 된다. 젊을 때는 '뭐든 내 힘으로!' 정신이 있어야 한다. 젊어서부터 애늙은이가 되면 안 된다. 젊을 때는 무모해야 좋다.

 

- 한 가지를 완벽하게 해내려면 그 일에 시간과 능력을 전력투구해야 한다. 1등을 하기 위해 바닥까지 짜내다 보면 옆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풍경의 즐거움도, 인생의 다른 가치도 놓쳐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애면글면 경쟁하며 최고가 되려는 노력을 조금 덜어내 여유를 갖고 살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다. 인간애, 즐거움, 가족애, 봉사심, 일의 성취감 등 그 가지치기는 무한하다.

: 지금의 나는 "차선"을 살고 있는가? 대학교 시절부터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이근후 선생님과 다르게 꾸준하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차선으로 살면서 무슨 일이든지 꾸진히 하는 습관을 가졌다는 선생님의 말을 느끼면서, 내가 놓친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차선으로 살자. 꾸준하게 내가 하는 것을 즐기면서,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자.

 

- 자유로움은 구할 때까지 어렵지, 한번 실천하고 나면 무척 쉽고 행복하고 시원하다. 나를 옭아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핑계 대지 말고 한번 실천해 보고 벗어나 보고 깨트려 보라.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다.

: "자유"라는 단어는 항상 내 가슴속에서 숨쉬고 있다. 이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의외로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 지내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를 옭아매는 것들은 "책임"과 "의무"라는 단어로 나를 구속하고 있는 것들인지도 모른다. 나는 스스로 구속하고 있는 것들을 벗어던지고 나의 인생을 살자.

 

총 4편으로 독후감을 준비하였으며, 이어서 업로드 예정입니다.

#2. 마흔을 준비하며

#3.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필요한 것

#4. 이근후 선생님 인터뷰

 

[곤's Guide] 

저자 : 이근후(이화여대 명예교수, 정신과 의사)
기간 : 2020.2.10(월) ~ 2020.2.23(일)
추천 : 9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당신에게 선배가 전하는 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