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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쓸모없는 시간은 없다

바른소년 2019. 8. 5. 22:37

일시: 2019년 8월 3일 토요일 8:35분(103분)

장소: 영통 메가박스 MX관

감독: 이상근

배우: 조정석, 임윤아

 

 

Why? (왜 보았는가?)

토요일 저녁,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는형님에 조정석과 윤아가 나왔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꽤나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조정석 배우의 전작 뺑반의 아픔(?)이 있어서 극장으로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아내가 엑시트가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 아내가 보고 싶다는 데, 그 어떤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우리는 4일째, 200만명을 돌파하는 순간에 두 명의 관객이 되었다.

 

What? (무슨 이야기?)

백자 이야기

청년 백수 조정석, 그는 대학교 산악부 활동을 열심히 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클라이밍을 위한 수련중이다. 하지만 클라이밍을 위한 수련은 취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계속되는 최종탈락으로 누나와 조카마져도 삼촌을 무시한다. 70세가 된 어머니의 고희연 행사, 오랜만에 대학교 시절 함께 산악부 생활을 하던 윤아를 만난다. 그녀는 그의 첫사랑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 제약업체에 개발을 담당하던 한 남성은 시내에서 유독물질을 배포하게 된다. 건물에 고립된 그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조정석이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산악부 능력이 빛을 바라며 모두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How? (어떻게 내 삶에서 적용할 것인가?)

참 재밌게 봤다. 오랜만에 스토리를 떠올릴 필요도 없이, 전편에 대한 복습도 필요 없는 영화를 봤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면서 시청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 머릿 속에 한 단어가 떠올랐다. 장.인.정.신.

어이없게도 나는 그를 보면서 장인정신을 떠올렸다.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나의 사고가 조정석을 장인으로 보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그것을 즐기는 자. 산악활동이 그에게 경제적인 부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그는 취업에 쉽게 성공하지는 못하리라. 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자신의 분야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한 사람도 만났다. 결국 그는 취업에 성공할 것이다.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게 된다면, 그 다음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는 것은 더 쉽지 않을까? 언어도 하나의 언어를 마스터하면 다른 언어에 대한 학습은 어 쉽다고 한다.

 

그래, 나도 나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사소하지만 내가 지속해서 배우고 수련할 수 있는 것 말이다. 그것을 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다. 멘토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한줄 감상평

노력의 시간에는 쓸모없는 시간이 없다.